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먹방 이야기~♪

당진 삽교호 전라도 군산 횟집 해물탕 맛이 음... 어... 그러네

반응형



연말에 다녀온 당진 삽교호 관광지랍니다.

연말 연시가 되면 누구나 마음이 뒤숭숭하잖아요.

그래서 직장 동료?들끼지 바람도 쐴겸 


가장 가까운 곳으로 왔답니다.

이곳에서 회에 소주한잔 하고,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수녀원?수도원을 커피숍으로 만들었다던 그곳...

이렇게 코스를 정하고 왔었는데요.


매서운 바람탓인지... 삽교호에는 사람이 얼마 없더라고요.


처음에서 회에 소주한잔 하려고 왔던 발걸음인데...

역시나 날이 춥다보니 회보다는 해물탕에 

소주가 어떻겠냐고 하기에 메뉴가 단번에 바뀌었답니다.



다행히 일행중 술을 안마시는 분이 계셨기에

그분이 운전을 하기로 하고, 아주 기분좋게 소주를 한잔 하기로 했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게 늘어진 횟집들 중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 고민을 하고 있는데...

여기 저기 가게로 오라고 손짓을 하시더라고요.


완도도 있고, 충청도도 있고, 그랬는데... 맨 구석에 있는 

전라도 군산... 왜인지 파란색... 우지니가 좋아하는색...

그리고 갔답니다. 

그냥 이끌려서 모두가 말하지 않고, ㅋㅋ 그리로 향하고 있었죠!



어항안에는 싱싱한 물고기? 어류들이 가득 차 있었답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니 1~2테이블 정도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요.

저희는 손님이 없는 조용한 쪽에가서 앉았답니다.



메뉴판을 펼치고, 어떤것을 먹을까?

고민을 하면서도 가격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관광지여서 그런지 가격대가 후덜덜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와서 비싸니 싸니 하면 아무것도 못먹죠!

우리의 계획대로 해물탕을 선택했답니다.

주문을 하고, 소주를 먼저 한병 시켜서 

한잔씩 따라서 마시니 밖의 칼바람에 다소 

체온이 내려갔는데... 다시금 체온을 올려주는 이 효과 ~ ㅋㅋ 

사실 뭐 ...얼마 걷진 않았지만요.



반찬의 종류는 이렇게 많았는데요.

일일히 하나하나 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특별히 맛있다거나 , 또 맛이 없다거나 하지 않았답니다.

먹어본것들은 그냥 무난한 그런 수준...

본 메뉴가 일단 가장 중요하니까...

이런것들은 사실 저에게는 중요한것이 아니긴 했습니다.ㅋㅋ



큰 감흥없이 소주만 연거푸 마시고 있을 무렵 드디어 해물탕이 나왔는데... 비주얼은 정말 끝내줍니다. 큰 가리비인가? 그것도 있고, 쑥에 숙주나물에 그 아래 조개류들이 엄청 많이 들어 있더라고요. 새우도 들어고 , 대파에 진짜 사진만 봐도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 뭐 흠잡을 곳이 없긴 했습니다. 맛을 보기 전까지 말이죠!

그러면서 보글보글 지글지글 끓기만을 바라면서 또다시 번데기에 소주를 몇잔 들이켰답니다.



조개의 껍질을 하나씩 꺼내고, 알맹이? 건더기를 다시금 넣어놓고, 매콤한 냄새가 그냥 아주 코를 자극하더라고요. 소주를 그냥 막 들이 부으라고 어디선가 환청이 들릴법한 비주얼 이네요. 그리고 어느정도 껍질과 속의 해체작업이 끝이 나고 있었고, 국물도 적절하게 끓여서 그 맛이 제대로 뵈었겠거니 싶어서 국자로 떠서 맛을 보는순간...


어???? 뭐?????왜???? 응???? 당황스러운 표정... 저만 그런것이 아니라 네명이 모두 그런 표정을 지으면서 서로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한마디 했죠!! 내 계획에는 이런 맛은 없었는데...


당진 삽교호 전라도 군산 횟집 해물탕 맛이 영... .나를 이렇게 실망시키다니...


맛이 없다기 보다 싱겁다고 해야할까요? 무언가 매콤하고, 그런 향이 코를 자극했는데...정작맛은...왜이러지? 무얼 빼먹은거지? 이렇게 색깔도 뻘겋고, 도대체...


라면스프라도 들고 다녔어야 했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구세주가 등장했죠!!



그 술을 안마시는 분... 입맛이 살짝 까다로운 분이신데 가방에서 무언가 뒤적뒤적 하시더니 주섬주섬  영양제 통같이 생긴 통을 하나 꺼내더니 이것은 안꺼낼려고 했는데... 마법의 가루야 하시더니... 한숟가락 해물탕에 넣고, 한번더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법 끓고 나서 국물 맛을 보니 ...오~ 유레카... 뭐야 대장금이야...


맛이 대박이네요. 역시나... 맨날 요리가 어쩌구, 입맛이 어쩌구 했었는데... 사실 귀담아 듣지 않았는데... 대장금이 맞았네요. 



사람의 입맛이 다 같을 수도 없고, 가지각색이지만 이렇게 본인의 입맛에 맞는 조미료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은 사실 처음 보았습니다.

집에서 이것저것 넣어서 자기입맛에 맞는 것을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죠 사실 누구는 맛있어도 자기는 맛이 없을 수도 있으니 본인만의 레시피의 그것을 들고 다니는것...어쩌먼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있을것 같습니다.


관광지이기 때문에 사실 크게 맛을 기대한것은 아니지만...너무 싱거웠네요.


맛이 있든없든 그렇게 추운 겨울 우리들의 이야기 꽃을 활짝 피었고, 마법의 가루덕에 살짝 실망했었던 해물탕에 인공호흡을 해준 격이네요.


그렇게 맛있게 잘먹고, 소주도 여러병 먹고, 지난해의 추억을 또 기억을 간직한체 올해의 태양이 떠올라 버렸네요.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여러사람들이 곤란하고 힘드네요.


물론 저역시도 그렇고요. 얼른 이 난국이 서둘러 종결되길 기대해 봅니다.


날씨추운날 ...이렇게 해물탕에 소주한잔...정말 그리워 지네요.


언제쯤 아무 걱정없이 밖으로 외출을 할 수있을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