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난주 막걸리가 생각나더라고요.
평소와 똑같이 ... 해물파전에 막걸리나 마실까?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는데...
와이프는 반대표를 던집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메뉴! 그럼 골뱅이 소면은? 그건 좋아!
바로 집앞에 있는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자주 포장을 해가던 그곳에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합니다.
20여분후 방문을 해서 결제를 하고, 쫄래쫄래 기쁜 마음으로 골뱅이 소면을 들고 집으로 가다가 편의점에 들려 막걸리 2병도 샀답니다.
천안 막걸리가 왜인지 마시고 싶었는데... 집앞 GS편의점에는 안팔더라고요.
지평도 괜찮지... 그런데 지평도 한병밖에 없네 이거참 ...
느린마을 막걸리를 한병... 그렇게 두병을 사서 집으로 ...
포장은 이렇게... 소면을 정말 ...엄청나게도 많이 주셨네요.
다 못먹을 것 같아서 절반만 넣기로 합의롤 보았죠!
비닐 장갑을 가지고 와서 뚜껑을 열고 넣으려고 하다가...
맞다... 사진 찍어야지 ㅋㅋ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참... 이쁘 그릇에 먹기좋게 담겨서 나오는 그런 비주얼을 원했는데...
포장음식이라는 한계...
그래도 나름 ? 신경을 써서 이쁘게 담아보려 애를 섰나? ^^
소면도 찍어보고, 새콤달콤한 골뱅이 소면 안에 있는 사과랑 ,당근 ,오이 ,양파 골뱅이 까지 사진으로 찍고, 소면을 넣고, 버무려 봅니다.
ㅋㅋㅋ 이렇게 뭉테기로 그냥 넣고, 사진을 찍고,
급하게 대충 이까이꺼 버무리면 돼지~
양념이 골골루 스며들게 빨래 빨듯 ㅋㅋ 세개 버무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양념은 그대로 용기 바닥에 ㅋㅋ
욕을 한바가지 먹고, 다시금 비벼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길래 서둘러 또다시 사진을 찍고,
막걸리를 한사발 따라서 들이켜 봅니다.
캬~ 바로 이맛이지~
새콤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니 ...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것은 순식간이네요.
이런 음식은 또 봄철...입맛없을 때 딱 좋은 메뉴가 아닐까 하네요.
아주 실한 골뱅이 하나 골라서 오이랑 소면에 돌돌 말아서 ...
막걸리 한사발 들이켠 다음 입속으로 쏙~
우지니는 엄마가 해준 베이컨 주먹밥?을 먹고 있는데...
참... 우지니 만큼은 애지 중지로 밥을 챙겨 주는군 ...
살짝 서운한 감이... 그런데... 당연한걸 ㅋㅋㅋ
그렇게 한컵 한컵 마시다 보니 지평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상태...
우지니는 밥을 반도 안먹고, 배도라지를 마시고 있네...
아빠가 막걸리를 마시니까 자기도 무언가 마셔야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마트에서 산 내 전용 막걸리잔...
또 이게 양은 그릇에 먹어야 제맛이 나지 않겠나 싶은 생각에 진작에 구입도 해 두었다. 어차피 집에 술마시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 잔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지평을 다 마시고 다음 느린마을 늘봄? 막걸리 ... 느린마을 양조장? 거기꺼랑은 다른건가? 아무튼 이것도 나쁘진 않았다. 안주가 좋으니 술이야 어떤것이면 어떠랴 없어서 못마시지 ^^
그렇게 짧은 우리의 저녁 식사는 ... 끝이 났다.
입맛없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될때 희미한 옛 사랑의 추억에서 파는 골뱅이 소면
새콤달콤 먹기전부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일테니... ^^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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